제주 대학가 뒤늦은 새학기...16일 일제히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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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비대면 강의...생소한 온라인 수업에 ‘우왕좌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강을 2주간 연기했던 제주지역 4개 대학이 모두 뒤늦은 새 학기를 맞았다. 대학들은 개강 후 2주 동안 비대면 강의에 나서는 데 학생들이 우려했던 강의 질 저하문제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대학교·제주한라대·제주관광대·제주국제대는 16일 개강일을 맞아 비대면 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제주대의 경우 비대면 강의 기간 접속자 증가로 인한 시스템 과부화가 우려되면서 학년별로 강의자료 다운로드 기간을 별도 지정했다. 316~17일은 3·4학년, 18~19일은 1·2학년이 관련 게시판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는데 18일 이전에 과제를 제출하라고 한 과목도 있어 해당 수업을 듣는 1·2학년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신입생 이모씨는 “‘리포트 게시판에 과제는 쌓여가는데 18일까지 게시판에 접근도 하지 못한다면서 강의 자료를 토대로 과제를 제출해야 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수업의 경우 강의 교안과 교재 등이 탑재되지 않아 수강생으로부터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강의실에서처럼 교수에게 직접적으로 질문할 방법이 없고, 강의자료가 부실한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

제주대 2학년 학생 김모씨는 전공과목 5개를 듣는데 교수님이 직접 동영상 강의를 올리는 수업은 1개밖에 안된다면서 나머지 4개 과목은 전부 과제로 대체됐다. 이게 정말 강의가 맞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의실에 직접 출석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수강생들이 느슨해지는 단점도 있다. 교수들이 올린 온라인 강의 영상을 제때 시청하지 않고 나중에 몰아서 보려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게 된 교수들도 난감해하고 있다.

제주관광대의 한 교수는 좀 더 생생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싶은데 교수 대부분이 40, 50대여서 동영상 플랫폼 자체에 익숙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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