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와 당근 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월동무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며 월동채소 재배 농가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6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에 따르면 지난 2월 양배추 도매시장 평균 가격(8㎏)은 9660원으로 전년 동월(3491원) 대비 177% 올랐다.
올해 양배추 가격은 평년 동월(5878원) 보다도 58% 오른 시세를 보이고 있다.
양배추는 총 예상 생산량 8만t의 56%인 4만5000t이 출하됐고 이 중 제주산(중생종)이 75%, 전남산(만생종)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당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식자재 매장 등에서 수요가 감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를 통한 소매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근도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평균 당근 가격(20㎏)은 4만3731원으로 전년 동월(1만8669원) 대비 134%, 평년 동월(1만8773원) 대비 133% 올랐다.
현재 총 예상 생산량 3만1000t의 95%인 2만9000t이 출하, 잔여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월동무는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동무는 총 예상 생산량 29만3000t의 70%인 20만5000t이 출하됐다. 2월 평균 월동무 가격(20㎏)은 1만659원으로 전년 동월(7415원) 대비 44% 올랐지만 평년 동월(1만2351원)과 견줘서는 14% 하락했다.
월동무 가격은 이달 들어서도 8799원(12일 기준)으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평년 대비 수확량이 3% 늘었고, 저장성이 낮아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2019년산 깐마늘 가격(㎏)은 2월 평균 3924원으로 전년 동월(5710원) 대비 31%, 평년 동월(6528원) 대비 4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