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가 확진자 13일째 ‘0’…지역상권 회복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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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지하상가 등 방문객 이어져 숨통 트이는 분위기
손님 대부분 마스크 착용하는 등 긴장의 끈은 여전해
코로나 여파 못 벗어난 만큼 거리두기 실천 목소리도
1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방문객들이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1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방문객들이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함에 따라 침체됐던 지역상권도 점차 활기를 되찾으면서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제주에서는 지난 4일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13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1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은 이른 오전부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모습을 차츰 회복하는 모양새였다. 상인들의 얼굴에도 작게나마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이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오명선씨(70)는 “코로나 사태가 심각했을 때보다 확실히 사람이 많아졌다. 매출도 30%가량 증가했다”며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 손님으로 북적이던 예전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님들은 전통시장의 넉넉한 인심과 푸근한 정에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지만,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김영철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하루 3만명 이상도 왔다가 현재는 1만5000명 정도로 떨어졌지만, 점점 회복하는 추세”라며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민들이 안심하고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이 뜸해졌던 제주중앙지하상가도 10여 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고정호 제주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코로나 발생 이전 모습은 아니지만, 사정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다”며 “지하상가가 밀폐된 공간이란 시민 인식을 없애기 위해 300여 개 점포 상인 모두가 가게 문을 활짝 열고, 방역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칠성로 차 없는 거리(왼쪽)와 17일 차 없는 거리 모습.
지난달 초 칠성로 차 없는 거리(왼쪽)와 17일 차 없는 거리 모습.

지하상가 인근의 칠성로 차 없는 거리 일대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을 당시 텅 비며 한산했던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A씨(32)는 “제주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 갑작스럽게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시민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응을 앞으로도 철저히 해야 코로나를 종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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