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조금은 달라요
자폐, 조금은 달라요
  • 제주신보
  • 승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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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에 누구라도 편해질 수 있을까. 잘 살아왔다는 안도감보다는 이거밖에 못했나 하는 자책이 더 클 것이다. 편하자고 했던 거짓말과 우쭐했던 교만은 갚을 수 없는 빚으로 얼룩져 결국 빈손으로 가야 한다는 때늦은 후회가 남는 것이 현실이다. 남아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사랑했다는 표현은 솔직한 반성이고 이내 슬픈 이별을 해야 한다.

언제나 먼저 배려해 친구가 되고 싶은 이는 유치원을 운영한다. 부지런하고 원생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쏟아 이웃의 칭찬이 자자했다. 그럼에도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이유는 자녀의 특이한 행동 때문이었다. 몸이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생각의 차이는 색안경을 쓴 편견을 만들어냈다. 의사들은 지식이 없다는 이유로 자기들끼리의 용어로 불렀다. 무궁무진한 잠재 능력은 배움의 기회조차 없었기에 잊히고 세상 잣대는 움츠려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주었다.

뭔가 강렬한 이끌림에 양해를 구하고 딸과 영적 교감을 나누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부드러운 목소리로 본인의 이번 환생은 도움을 달라는 부탁에 흔쾌히 허락하면서 시작된 것이었단다. 일부를 위한 희생이 아닌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의 시작이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다름을 인정해 달라고 신호를 보냈으나 대답 없는 메아리였고 포기할까 하는 순간도 있었단다. 그러면서 답답한 상황이지만 충분히 이해를 하니 당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이 외국어 학습 능력이 뛰어나니 이쪽 공부를 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영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 심지어 독일어도 기억에 남아 있단다. 단기간에 능력을 발휘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고 이는 작은 시작이란다. 꽃이 계절의 변화에 따라 피어나듯 가르침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알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현재 어머니와는 인연을 넘는 필연이며 두터운 믿음을 쌓아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어머니는 늘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바람과 염원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고난을 견뎌야 하고 오빠와 동생은 든든한 동반자요, 함께라는 울타리에 단단함을 더할 것이란다.

언제 오나 기다렸던 순간에 감사하며 그림을 그리는 아름다운 상상에 벌써부터 설렌단다. 그리고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숙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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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익 2020-03-18 00:07:34
오영수 발행인을 잘 압니다. 군위오씨 중말파이고, 그 분이 저보다 . 저도 <오태익칼럼>을 꼭 써보고 싶습니다. 제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10년 동안 보훈청,체신청에 7급 공무원으로 근무후 명예퇴직을 해서 ,한라일보에 동생(오태현) 덕분에 20년간 대략 200편의 칼럼을 썼습니다.2000년 수필가로 등단했고, 그 후에 시인, 문학평론가로도 등단했습니다. 몇년 전에 돌아가신 작은아버지(오 성 찬)의 장조카입니다.
발행인님! 편집국장님! 기회를 주십시오. 잘 하겠습나다. 고맙습니다.니다.부탁합니다. 010-7330-0830 오태익

오태익 2020-03-17 23:36:43
'만나서 반갑습니다.' 참 좋은 칼럼입니다. 과연 명상가 답습니다. 저도,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로서 제주신보에 3년차 칼럼을 쓰고 있슴니다. 20편이 게재 됐 습나다, 현재 우리 나이로 69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