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힘든 어려운 이웃에게…마스크 기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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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파출소에 익명 남성·여중생 마스크 선물
한림읍서 임산부 9명이 공적 마스크 전달해
하귀파출소에 마스크를 놓고간 익명의 40대 남성.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하귀파출소에 마스크를 놓고간 익명의 40대 남성.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제주에서도 마스크 나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42분께 익명의 중년 남성이 제주서부경찰서 하귀파출소 출입문 앞에 자필 메모와 마스크 17개, 초콜릿을 두고 갔다.

익명의 남성이 쓴 메모에는 “다들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고 계시는데 건강한 저 자신이 내 몸만 챙기는 것 같아 부끄러운 개수지만 조금이나마 보탠다”며 “새벽 출근길에 마트 앞에 어르신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봤는데 주변에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이나 장애인분들께 전달하고 싶다”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0시40분에도 하귀파출소에 제주여자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양(16)도 찾아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경찰관을 위해 준비했다며 마스크 17장과 초콜릿을 전달했다.

하귀파출소는 기부물품을 관내 노인, 장애인 등에 전달하기 위해 18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도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받아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여자중학교에 재학중인 김모양이 하귀파출소에 전달한 마스크와 초콜릿.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제주여자중학교에 재학중인 김모양이 하귀파출소에 전달한 마스크와 초콜릿.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행정기관에도 시민들의 마스크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공적 마스크를 공급받은 임산부 9명이 본인들보다 더 어렵고 필요한 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마스크를 27장을 기부했다.

한림읍은 약국이 없어 공적 마스크 구입이 힘든 비양도 저소득층 가구에 마스크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제주시 이도1동 소재 패션양재학원(대표 이윤지)도 지난 17일 코로나19 극복 및 피해 예방을 위한 필터 교체형 수제 면 마스크 150개를 제주시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마스크는 패션양재학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자 직접 제작한 것이다. 제주시는 기부받은 마스크를 제주시 장애인시설 입소자 150명에게 배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의 훈훈한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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