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계기로 깨닫는 위생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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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수필가

지금 우리는 힘들게 겪고 있는 신종 코로나19 전염 때문에 위생문제의 심각성을 톡톡히 깨닫고 있다. 빠른 속도의 시대 변화에 따라 위생문제도 많이 변해 가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세균이라는 개념이 없이도 잘살수 있었다. 빗물이 하도 맑아 받아서 빨래하고 목욕도 하고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반들반들 윤이 났다. 마을에 있는 개울물에 모두를 해결하며 무탈하게 살았다. 설거지도 비누 없이 했고 식당에서도 행주가 더럽고 깨끗한 것보다 보기에 깨끗하면 됐다. 시골에서는 대변을 구덩이에 잔뜩 모아 밭에 뿌려 농사를 지었다. 우리가 가진 면역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문제였다. 오히려 너무 깨끗하게 아이를 키우면 면역력을 키우지 못하기 때문에 크면 병에 잘 걸린다고 했다. 차차 수돗물이 풍부해지고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세균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손자를 안으려고 하면 젊은 며느리가 “손씻고 오세요”라고 한다고 해 우리는 기가 찼었다.

지금은 너무 달라졌다. 내가 어렸을 때 살던 모습과 ‘p 십년 밖에 지나지 않아 세균과 바이러스 세상을 보고 있다.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우리가 말하는 발전의 부작용으로 이제는 당황하고 있다. 공기도 항상 맑지 못하고 빗물도 강물도 위험하다. 생각하지도 않던 바이러스들이 때때로 변하면서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앞에 닥친 이 위험은 전문가에 맡겨 따를 수밖에 없지만 우리도 각자가 개선해야 할 일이 많다. 우선 청결의 문제를 눈으로 봐서 깨끗한 것을 넘어 눈에 안 보이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전쟁이라는 것을 머리로만 말고 실제로 자각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TV에서 한 시사평론가가 세균검사기를 들고 여러 식당을 다니며 세균 검사를 했다. 놀랍게도 결과는 행주와 테블에서 나온 세균이 평균 변소에서 나오는 세균보다 훨신 더 많게 나와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 손님들 각자의 건강 상태와 각기 다른 일터에서 묻은 세균이 다 테불에 옮겨진다는 것이다. 영양분 많고 축축한 테블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맥이 풀렸다. 그래서 요즘 몇 대형 식당에서 물행주로 테불을 닦고 살균제를 뿌려 마른 행주로 또 닦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완벽하진 못해도 최선의 노력을 하는 모습이 고마웠다. 또한 지난달 미생물 교육강사 양재봉 선생님의 안타까운 심정을 읽고 또 고마웠다. ‘바이러스는 세균 속에서 살며 세균이 죽으면 바이러스도 죽는다. 세균은 유산균과 식초에 약해 익은 물김치에도 즉사를 한다. 평소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신과일을 자주 먹으며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참 희망적인 우리가 어렵지않게 실천할수 있는 일깨움이다.

필자는 하얀 식초와 락스를 물에 타서 많은 용도로 쓰기 시작했다. 식초는 야채 과일 씻을 때, 설거지나 빨래 헹굴 때, 냉장고 청소, 밥상은 식초에 행군 행주로 닦는다. TV 리모컨, 컴퓨터 마우스, 휴대폰, 화초 잎도 가끔 닦아준다. 이 식초물이 버려 지다보니 씽크대나 하수도까지도 청결해지는 느낌이 들곤 한다. 복잡하게 화학물질 걱정도 안 하고 깔끔하고 저렴하다. 락스는 강한 살균과 표백제로 고무장갑은 필수다. 냄새가강해서 문을 열어놓고 화장실, 흰 변에 핀 곰팡이, 베란다 등에 요령껏 양을 조절해 더러운 곳에 사용한다. 이 물이 내려가면 하수도도 청결해져 바퀴벌레, 개미도 살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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