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산지폐기에 농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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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마늘의 수급조절과 이를 통한 가격안정을 위해 산지폐기를 결정한 것에 대해 농민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안덕면농민회와 대정읍농민회,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안덕면 지회 등 농업관련단체들은 18일 마늘 산지폐기가 진행 중인 서기포시 안덕면 감산리의 한 마늘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마늘 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산지폐기 작업이 진행 중인 밭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 단체들은 “우리 농민들이 피눈물을 삼키며 그동안 키워 온 마늘을 갈아엎고 있다”며 “지금껏 마늘농사를 지어오면서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현실에 분노와 배신감, 이렇게까지 하며 농사를 지어야 하나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 될 때마다 농민들의 과잉 생산에만 초점을 맞추고 농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정부는 입으로만 농업을 생명산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행태는 농업포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들은 “제주도정은 제주 마늘 산업이 무너지면 제주농업이 무너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제주마늘산업에 대한 미래비전은 무엇이냐”며 “정부 대책만 바라보고 수수방관 하지 말고 별도의 비계약된 물량에 대한 수급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등 안정된 제주마늘산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부는 2020년산 마늘에 대해 조속히 정부수매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하고 2019년산 수매 마늘은 전량 폐기해야 작금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며 “수입 농산물과 수입 김치 대한 전수조사와 검역을 강화해 국민 건강을 지키고 국내 농산물을 지키는 제2의 국방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실측 조사한 결과 2020년산 마늘 재배 면적이 2만5090ha로 지난해(2만7689ha)보다 9.4% 줄었지만 평년(2만4603ha)보다는 2% 늘어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불안 우려가 있다고 판단, 500ha 규모의 산지폐기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는 총 사업비 36억원이 투입돼 3.3㎡당 9341원의 계약 단가를 기준으로 전체 마늘 재배 면적 1940ha 중 101.9ha에 대한 산지폐기가 지난 5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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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ㅇㄹ 2020-03-21 09:54:33
대체 누구를 위한 가격안정 폐기인가?
내가 야체를 안먹는 가장 큰이유...고기보다 비싸

마늘가력폭락 2020-03-18 21:03:32
제주도는 마늘생산하지말고 관광특구지역을 살려라
제주도 아니여도 전국마늘생산량이 포화상태라
제주도부터 물량 터지면 전국다 폭락 불보듯뻔하다.
전량폐기하고 이듬해 농사짓않도록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