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엉덩이 치며 ‘이래서 여중 좋다’...제주 학생들 “우리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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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생인권조례 태스크포스(TF)팀, 도의회서 학생인권조례 제정 촉구
“동성애자 살 가치 없어” 발언 등 인권 침해 사례 수두룩...청원 1002명 서명

 

‘제주학생인권조례 태스크포스(TF)팀’은 19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존엄과 가치가 교육과정 내에서 보장받는 인권사회의 실현을 희망하며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제주학생인권조례 태스크포스(TF)팀’은 19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존엄과 가치가 교육과정 내에서 보장받는 인권사회의 실현을 희망하며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선생님이 출석부로 엉덩이를 치며 이래서 여중이 좋다고 했어요.”

이는 제주지역 학생들이 19학생인권조례제정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공개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례의 일부다.

도내 고등학생 9(강나은·김민서·김시우·홍주희·오연지·김기량·강지현·강소림·양윤서)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학생인권조례 태스크포스(TF)은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존엄과 가치가 교육과정 내에서 보장받는 인권사회의 실현을 희망하며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학생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도내 학생들의 증언 내용이 공개됐다.

학생들의 증언내용에 따르면 A교사는 출석부로 여학생의 엉덩이를 치며 이래서 여중이 좋다고 말하고, B교사는 한국 여자들은 모두 된장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C고교 파견 교사는 동성애자들이 하는 것을 보면 살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고 발언하고, D고교의 한 교사는 수업시간에 졸고 있는 학생에게 밤에 성매매에 종사하기 때문에 밤에 잠을 못자느냐고 묻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사례의 증언은 참담한 제주 교육 현장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교육 전반에서 교사가 가지는 권위가 상당해 학생들은 비정상적인 교육현장을 보고도 침묵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교사와 학생 간 갑을관계는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학생인권조례 제정을 통해 학생의 권리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학생들이 당당하게 본인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생들은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고은실 제주도의회 의원에게 전달했다. 이번 청원서에는 학생 531명을 포함해 총 1002명이 서명했다. 한편 제주학생인권조례 태스크포스(TF)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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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강정 2020-03-20 02:28:48
경남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했었습니다 , 제주에서라도 꼭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끔찍한 학교를 방치하지 말아주세요 시민들 도민들 국민들 학생도 사람이고 권리를 보장받아야합니다

이우기 2020-03-19 18:05:05
멋있는 학생들이네요
앞으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길 바래요

강범식 2020-03-19 16:29:11
정말 생각깊은 학생들이군요. 크게 되실것 같습니다. 앞날을 응원합니다.

조현식 2020-03-19 16:21:54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믿기지 않네요 여태껏 교육청은 뭐 한 건지....조례 제정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윤경희 2020-03-19 16:20:57
우리 제주 학생들 멋있네요...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