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 시로 재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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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흐르다, 김선

20여 년 동안 제주에 살며 문밖으로 나가면 여행지가 되는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며 살아가고 있는 김선 시인이 최근 시집 사람이 흐른다를 펴냈다.

김 시인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태어나서부터 27년 동안 쭉 부산에서 살다가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김 시인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마다 무작정 걸었다.

아름다운 제주 곳곳을 걸으며 자신처럼 길 위에 선 많은 사람들과 풍경들을 만났다.

혼자 때로는 둘이 걸으며 벅찼던 순간들이 많았다.

걷다 보니 희미하게 길이 보였다. 이름 없는 풀꽃, 돌멩이, 바람, 바다, 오름, 그리고 사람.

그것들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치유와 시상이 되기도 했다. 시인은 길 위에서 자신을 스친 모든 것들에 감사를 표하며, 바람처럼 흐르는 것들을 건져올려 시조라는 절제된 형식에 담아 놓았다.

3612음보의 구성미는 충실한 보폭과도 닮아 있다. 그 발걸음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작가 또 다른 인연과 좌표를 얻을 수 있다.

한그루,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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