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과 민심
4·15 총선과 민심
  • 제주일보
  • 승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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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편집부국장

4·15 총선이 26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유권자들에겐 단 한 번뿐인 선택권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이 자신을 대변해줄 적임자로 누구를 뽑을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한 표의 가치’가 4700만원에 달한다고 하니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가치는 앞으로 4년간 국회에서 심의할 정부 예산안 추정치를 유권자 수로 나눈 금액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 의원으로 제주지역 3명을 포함해 253명, 지지 정당 투표로 결정되는 비례대표 의원 47명 등 총 300명이 여의도로 입성하게 된다.

사전투표는 다음 달 10일과 11일, 본 선거는 다음 달 15일에 치러진다.

제주지역 민심은 어떨까.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언론 4사가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도내 3개 선거구에서 지난 16일과 17일 실시한 3차 공동 여론조사 결과(본지 3월 19일 자 보도·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는 현재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는 제주시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34.3%)와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27.6%)가 오차범위(±3.5%p) 내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무소속 박희수 후보(12.6%)가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을에서는 민주당 오영훈 후보(51.2%)가 통합당 부상일 후보(31.8%)를, 서귀포시에서는 민주당 위성곤 후보(48.6%)가 통합당 강경필 후보(35.0%)를 각각 앞섰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의 생각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참고용에 불과하다. 실제 선거 결과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사 시점은 물론 조사 방법, 표본 추출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역대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여론의 흐름이 지속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시시각각 출렁거리며 변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선거일까지 짧다면 짧을 수도, 길다면 길 수도 있는 남은 기간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누구도 예단할 수가 없다.

후보마다 쌓아온 경력, 유권자들이 바라는 공약 제시와 이행에 대한 신뢰도,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 마련 등 득표 전략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은 민심을 얻기 위해 얼마만큼 진실된 소통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실상 대면 접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를 통한 꼼꼼한 검증도 한 방법이다.

제주신보 등 언론 4사도 ‘제주의 미래 도민의 손으로’라는 주제로 선정한 7대 어젠다와 지역 현안에 대해 후보들의 입장을 묻고 비교하는 분석 보도와 함께 후보 초청 토론회 등에 나서고 있다.

7대 어젠다는 도민 자치권 확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지역경제 자생력 확보와 노동존중 사회 실현, 공존하는 제주사회, 제2공항 갈등 해법, 살 맛 나는 제주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 등이며, 28개 세부항목으로 구분했다.

선거의 계절, 중국 상고시대의 정치를 기록한 서경(書經)의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는 절대 진리가 떠오른다.

“하늘은 우리 백성이 보는 것으로부터 보고, 하늘은 우리 백성이 듣는 것으로부터 들으며 (…) 백성이 하고자 하는 바는 하늘이 반드시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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