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노후 일자리 찾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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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C&C 국토개발행정연구소 소장/논설위원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반복적이거나 반복적이지 않더라도 육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은 로봇 등에 의해 대체됨으로써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반면 반복적이지 않으면서 지능적 업무를 수행하는 일자리는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은퇴 후에 어떠한 일을 찾아 해야 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반복적이지 않으면서 지능적인 일말이다. 이런 일을 하는 근로자는 크게 전문가와 관리자로 구분할 수 있다. 전문가는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의사와 같이 반복적이지 않으면서 분석적인 일을 하는 반면, 관리자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일을 하게 된다.

현재 고령층에 적합한 일자리 중 전문가와 관리자에 합당한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55~79세 전체 취업자 중 전문가·관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월 현재 9.7%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체 연령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1.5%다.

고령층에서 이렇게 전문가 및 관리자 비중이 작은 주된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을 연상할 수 있다. 하지만 주된 이유는 은퇴 전 직장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은퇴 후에도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서 습득한 전문적 기술 및 지식, 조직관리 능력 등에 대해서 나이가 들어 은퇴했다는 이유로 구직대상자로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설령 이들이 고용되더라도 은퇴 전에 받던 임금의 절반이 안 되는 수준으로 대우하는 것이 다반사(茶飯事)일 뿐만 아니라 정규직이 아닌 1~2년 단위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조적·예술적 지능이 요구되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 주된 이유는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전문가 및 관리자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정책적 차원에서 고령화가 가속하는 시점에서 고령층을 위한 전문가 및 관리자 관련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밖에 없는 정책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창조적 지능은 남이 한 번도 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을 의미한다. 기업의 생산 공정에 필요한 특허뿐만 아니라 그림 그리기, 노래 만들기, 글쓰기 등의 재능 등도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기업의 생산 공정에 필요한 특허를 개발하는 일 등은 특히 모험 정신이 요구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은퇴한 고령층보다는 젊은 층에 더 적합하다고 단정할 수 있을지 모른다.

사회적 지능은 사회적 통찰력, 설득능력, 협상능력 등을 말한다. 사회적 통찰력은 기업 및 기관의 중간 및 고위 관리자, 전략 설계자 등에 필요한 능력이다. 설득 및 협상 능력은 거래처를 발굴하거나 중요한 거래조건을 이끌어내는 등의 일에 필요한 지능이다. 이런 지능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것으로 청년층보다는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고령층에게 유리한 직종이다. 사회적 지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꾸준히 이런 능력을 기르기 위한 자기 계발 노력을 기울인 장년층은 은퇴 후에도 재취업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생각건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 즉 앞으로 10년 또는 20년 이후 은퇴를 고려하는 장년층이라면 이런 전문가 및 관리자 일자리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함이 어떨까요? ‘밑져야 본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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