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상 걸린 골프관광의 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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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 제주연구원 박사

요즈음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시끄럽다. 물론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국내외 관광객 감소 등으로 관광(레저) 관련 업체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시장·골목상권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수업, 공연업 등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개별소비세 75% 과세면제(25% 부과)를 받는 도내 골프장은 한 단계 도약을 꿈꾸다가 졸지에 악재를 맞았다. 골프관광객 감소에 의한 매출액 감소, 골프장업체 종사자 4000여 명의 고용 불안, 골프산업과 연관된 각종 서비스업 상황 악화 등으로 손실이 매우 크다. 다음 달 도내에서 개막하려던 국내 남녀프로골프투어도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혀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취소됐다.

물론 골프장의 위기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제주는 과잉 공급으로 골프장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됐고, 적자가 쌓여 경영난이 심각해졌다. 골프 파라다이스를 부르짖다가 줄도산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한 셈이다.

실제 지난해 도내 골프장 내장객은 209만361명(골프관광객 108만7758명)으로 전년 대비 190만5864명(골프관광객 103만2585명)보다 9.7% 늘었으나, 현재는 내장객이 반 토막이 난 상태로 고용 감축과 골프장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제주에서 영업 중인 골프장은 30개소에 이른다. 이 중 지방세 체납 등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골프장이 7개소로 미납한 지방세 체납액만 240억 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시점에서 제주의 골프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제주는 청정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 레저스포츠관광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제주의 골프산업은 위기이자 기회이다. 동남아 등 외국으로 나가는 국내 골퍼들의 외국 대체지로 제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 강화와 공격적인 마케팅 등 골프관광객 유치확대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골프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대응 전략으로 개별소비세 100% 과세 면제가 필요하며 면제기간을 없애거나 최소 2030년까지로 둬야 한다. 개별소비세 면제제도 도입 당초 목적은 주변국과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내국인 해외 골프관광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도입 취지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임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이를 위한 논리 개발 등 개별소비세 면제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타 시도소재 골프장과 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골프산업의 부가가치 증진 및 향후 골프산업의 메카 실현과 더불어 골프파라다이스 제주로 나아가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 모색이 요구된다. 가격경쟁력 강화를 통해 골프관광객을 확대 유치하여 관련 산업의 진흥은 물론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전방에 서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제주지역 골프장들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마땅한 생존전략을 찾고 실행하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결국 회생의 키워드는 ‘수요 창출’과 업계의 ‘자구 노력’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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