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30일로 예정된 불기 2564(2020)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가 한 달 뒤로 연기된다.
제주불교연합회(회장 석용 스님)는 지난 2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불교연합회 소속 모든 사찰들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결단에 따라 4월 30일 예정됐던 ‘부처님 오신 날’ 행사 날에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특별 기도를 입재해 한 달 동안 기도정진을 거친 뒤 5월 30일에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봉행 및 회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탑 점등식은 제주시지역은 4월 25일, 서귀포시지역은 4월 26일로 변경되며, 봉축대법회 및 연등축제도 제주시 지역은 5월 16일, 서귀포시 지역은 5월 17일에 개최된다. 제주불교연합합창제는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대한불교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30개 불교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아픔을 국민과 함께하고 치유와 극복에 매진하고자 2564(2020)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을 윤4월 8일인 5월 30일로 변경해 봉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 가운데 제주도의 요청에 따라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도 오는 23일 예정된 ‘국가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위한 조찬 기도회’를 코로나19 안정 시까지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명일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장(제주국제순복음교회)은 “교인 100인 이상 도내 중대형 교회들은 대표자 한명을 불러 예배를 받도록 하고, 그 모습을 촬영해 당분간 주일 예배를 영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4월 12일 예정된 지역별 부활절 연합 예배 진행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주교 제주교구는 당초 지난 17일부터 미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동참 차원에서 내달 3일까지 미사를 포함한 교구행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