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비 부진...조생양파 수확 앞두고 농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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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격이 폭락했던 마늘과 양파가 올해에도 가격 전망이 밝지 않아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생육 상태가 좋아 지난해보다 수확이 열흘 가량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여전히 저장 마늘과 양파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점도 농가들에게는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당장 마음이 급한 건 수확이 임박한 양파다.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정보에 따르면 제주지역 조생양파의 경우 기상 호조로 생육이 빨라지면서 예년보다 일주일 빠른 이달 하순부터 수확이 시작된다.

그런데 도매시장 가격은 20일 전 2만8450원(20㎏ 기준)에서 최근 들어서는 2만1000원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비축물량 방출과 수입산 반입으로 중도매인 경매참여가 저조,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산 9000t 가량이 남아있는 것도 수확을 앞둔 조생양파 농가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올해산 마늘도 기상 호조로 예년보다 생육이 10일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마늘은 재배면적이 평년대비 2% 늘고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출하를 앞둔 농산물 중 가장 가격하락 우려가 가장 큰 품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마늘 수급조절(산지폐기) 방침에 따라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농가 신청을 받아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농가들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산 가격 하락 우려에 따라 제주지역 농가들이 신청한 마늘 수급조절 규모는 배정 물량의 2배를 넘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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