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도착 출발 시 모두 발열검사...해외방문 이력도 검사
전국 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발열체크를 실시하는 방안이 확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 탑승 전에 발열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이 순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합동브리핑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등에서 국내선 공항에서 항공기 탑승 전에 발열검사를 시행하고 있고 다른 공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전국 공항에 집행권을 가진 의료 인력까지 모두 확보가 되지는 않은 상태다. 권고하는 수준이다”며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탑승하면 지자체로 통보되고 특별 관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주 도착 이후는 물론 출발 전에도 발열검사 시행하는 등 제주를 오가는 입도객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을 더욱 철저히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4일부터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 시에도 발열 감시를 진행한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2일부터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과 항만 도착장(2월 3일부터 시행)에서 발열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립제주검역소 제주국제공항지소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의 협조를 받아 제주국제공항 출발장에 열화상카메라 4대를 설치했다.
발열 감시인원은 2교대, 2개조로 운영된다. 또한 제주도간호사회·제주도간호조무사회·해병제9여단의 지원을 받아 간호인력 8명과 행정인력 8명 등 총 16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공항의 발열감시 인원은 1일 도착장 18명(의사 2, 간호인력 8, 행정인력 8명)에서 출발장 16명을 포함해 34명으로 확대됐다.
제주도는 또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대상을 확대한다.
제주도는 지난 5일부터 대구·경북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 중이고, 이번에 해외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도 검사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확대된 검사 대상은 최근 14일 이내 해외 방문이력이 있는 사람, 정신병원 및 요양병원 신규 입원자이다.
대상자는 기침·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더라도 도내 모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검사 확대 방안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도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모든 예방적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