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코로나19 확진자 퇴원…격리 환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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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명 전원 격리해제…건강 상태 양호

제주지역의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20대 남성이 치료 32일만에 퇴원하면서 제주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게 됐다.

제주대학교병원은 23일 오후 병원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 첫 번째 확진자인 해군 병사 A씨(22)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격리해제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첫 확진자이자 국내 군인으로서 첫 감염자이기도 한 A씨는 퇴원 후 소속 부대로 복귀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한 달간 집중치료를 받아왔지만, 그동안 17차례에 걸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판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퇴원이 미뤄져왔다.

A씨는 지난 21일에 이어 22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연속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격리해제 기준이 충족돼 퇴원이 결정됐다.

전국적으로도 확진자가 30일 이상 격리돼 치료를 받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코로나19 치료기간은 확진일부터 격리 해제까지 평균적으로 2주 가량이 걸렸다.

김영리 제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A씨가 입원 후 2주 차부터 상기도 검사에서는 3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하기도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판정이 반복해서 나와 퇴원이 늦어졌다”며 “다른 환자에 비해 바이러스 감소 속도가 더뎌 입원 기간이 길어졌지만 증세가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의료진이 채취하는 상기도와 달리 하기도는 환자의 객담(가래)으로 검사를 하는데 침을 뱉어올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특이사례를 검증하려면 여러 검사들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는 추후 연구를 통해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데이터가 없어 A씨의 입원한 기간이 ‘길다’, ‘짧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며 “A씨는 퇴원 후에도 2~3주 동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 퇴원으로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명 모두 완치돼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 앞서 지난 7일 두 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15일 세 번째 확진자, 21일 네 번째 확진자가 차례로 퇴원했다.

송병철 제주대병원장은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도민과 행정당국, 의료진 모두가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지역 내 감염과 원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입원 확진자가 한명도 없지만 추가적인 확산 차단을 위해 도민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방역 점검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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