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가계빚.연체율 모두 전국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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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리스크 관리 필요"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가계빚은 경제규모 대비 전국 최고 수준을 이어갔고 연체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가 23일 발표한 ‘제주경제 브리프-최근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주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2%(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GRDP(지역내총생산)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82.4%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GRD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57.1%에 그쳤다.

지난해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5.2%)은 2018년 경제성장률(-0.4%)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말 가구당 평균 가계대출 규모도 6406만원으로 전국 평균(5288만원)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규모가 늘면서 연체율도 0.29%로 전년 말(0.23%) 대비 0.06%p 상승하며 전국 가계대출 연체율(0.26%)을 상회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기업 사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기업대출은 13조1000억원으로 연중 12.1%(1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대출(예금은행 기준)은 부동산업(2426억원)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도소매업(2137억원), 공공행정 등 기타(1191억원) 분야에서도 대출 규모가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29%로 전년 말(0.23%)에 비해 0.06%p 상승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전국에 비해 높은 가계대출 수준, 연체율 상승 속도 등을 감안할 때 금융기관은 물론 가계 차원의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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