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학교 발열 감지 카메라 및 급식소 칸막이 설치...추경도 검토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4월 6일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에 학교장 자체 판단하에 적극적으로 방역 예산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필요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경정안 예산 편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24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발적인 협력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최고 수준의 조치를 통해 개학을 차분히 준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안정적으로 비축하겠다”면서 “개학 이후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면마스크를 제작해 쓸 수 있도록 하고, 대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발열 감지 카메라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전교생이 모이는 급식실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급식 시간을 늘려서 소규모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줄서기 바닥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학생들 사이의 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이 많은 학교는 식탁 칸막이 등이 설치될 전망이다.
이 교육감은 코로나19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학사 일정 조정에 따른 예산 불용액의 규모를 우선 파악하고, 추가 확보되는 재원을 코로나19 방역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교육부를 통해 교부금 40억원을 확보했고, 제주도와 법정전입금 편성 협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개학 연기 기간 학원, 노래방 등을 ‘한시적 운영 제한 대상’에 포함시킨 정책과 관련해서는 “제주가 청정지역인 만큼 (학원 등에 대한) 압박을 어디까지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경찰 등과 함께 지도에 나서고 있다”며 한 발 물러 선 태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중간고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등학교의 경우 1학기 때 기말고사만 치러서 내신을 정리하기가 어렵다. 고교 교장들도 정상적으로 중간고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고교가 가능하면 중학교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