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검사는 지난 22일부터 진행
제2 대구·경북 감염 사례 될 수 있어 '긴장'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해외방문자들을 대상으로 강화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하고, 제주특별자치도도 지난 24일부터 해외방문이력 입도객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전 입도객들에게는 강화된 방침이 적용되지 않아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다섯 번째(A씨)와 여섯 번째(B씨) 확진자가 이같은 사례에 해당된다.
지난 2월 7일부터 3월 17일까지 스페인을 방문한 A씨와 B씨는 지난 1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은 탑승 당시 무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자가진단앱은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유럽발 해외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전수 코로나19 검사는 지난 22일 0시부터 진행됐다.
A씨와 B씨처럼 지난 22일 이전에 무증상인 상태로 입국하고 제주로 들어오게 되는 이들에 대해서는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방역당국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제주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4명의 확진자도 대구·경북을 방문해 무증상인 상태로 들어와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방문자들이 보다 면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A씨와 B씨를 보더라도 유럽과 미국 등 해외 방문이력자에 대한 방역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이들은 아무리 사소한 증상이더라도 꼭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해외방문이력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특별입도절차를 실시하고, 무증상자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이중방역체계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최근 14일간 해외방문이력이 있는 도민과 체류객 가운데 무증상자는 보건소에 전화 등 사전 안내를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5일 10시 기준, 제주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총 12명의 유럽 방문자 명단을 통보받고 11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세부주소 불명인 1명에 대해서 유관부처와 협의 하에 추적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