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제주인의 삶과 문화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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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 작가, ‘소박한 성소’ 펴내

신당은 신을 모신 집이라는 뜻으로, 무속신앙에서는 신이 좌정해 있다고 관념하는 공간을 말한다.

타지와 달리 열악한 환경에서 고난의 역사를 거쳐 온 제주도에서 신당은 남다른 생명력과 다채로운 양상으로 지속돼 왔다.

강건 사진작가는 최근 제주 신당과 그곳을 전승해 온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모은 사진집 소박한 성소를 펴냈다.

책에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강 작가가 직접 답사하며 찍은 사진 중 엄선한 96점이 수록돼 있다.

바닷가의 너른 바위, 동굴, 덤불숲, 개인 소유의 밭, 학교까지, 신당이 자리한 곳은 어디든 찾아 나선 사진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제주 신당이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도 전승되고 있는 삶과 문화 그 자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크게 신당과 그곳에서 행해지는 당굿으로 구분된다.

또 책 앞쪽에는 하순애 철학박사의 글 마음 깊은 곳에서 만나는 제주 신당 이야기가 실려 있어 이 주제에 생소한 독자들도 제주 신당의 역사와 정신적 의미를 이해한 뒤 사진을 볼 수 있다.

강 작가는 신당은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어제의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공간이며, 거친 삶을 소중히 여기고 긍정하는 태도의 바탕임을 이야기한다신당을 만든 건 사람들이지만, 결국 그 신당이 사람들의 삶을 품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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