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역설…환절기에도 독감·눈병 환자 ‘뚝’
코로나19의 역설…환절기에도 독감·눈병 환자 ‘뚝’
  • 진유한 기자
  • 승인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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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인플루엔자·안과감염병 의사환자분율 전년比 대폭 감소
병의원 찾는 이들도 확연히 감소…70% 이상 줄어든 곳도
손 씻기·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 철저 큰 영향 분석
환자가 없어 한산해 보이는 도내 한 내과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환자가 없어 한산해 보이는 도내 한 내과 내부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위생관리가 철저해지면서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임에도 독감이나 눈병 등 계절성 감염병 환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202011(38~14)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11.9명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 28.1명과 비교해 60% 가까이 감소했다.

본지가 이날 도내 이비인후과와 내과 등 의원 5곳에 문의한 결과 5곳 모두 독감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시 일도2동 한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독감 환자 수가 작년 이맘때보다 50% 이상 감소했다“70% 넘게 줄어든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감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의 생활 습관이 일상화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5월 말이나 돼야 보통 사라지는 독감 유행도 사실상 끝났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얼마나 감소했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도내 병의원 원장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확실히 이전보다 빈도가 줄었다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하지 않은 질환들의 경우에는 감소 빈도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병원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을까 걱정돼 찾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개개인의 생각이 모두 달라 이 때문에 환자가 감소했다고 단정 지을 순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년 같았으면 각급 학교 개학 시기에 맞춰 가장 많았을 아폴로 눈병이나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각종 눈병 환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감염병포털에 의하면 올해 10(31~7) 전국 안과감염병 의사환자분율은 7.1명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10주 평균 13.9명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제주시 이도2동 한 안과 관계자도 작년 이때쯤에는 하루에 많으면 40명이 넘는 눈병 환자가 방문했지만, 요새는 5명도 안 된다확실히 환자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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