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작 '라라랜드' 1위…코로나19가 바꾼 극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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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씨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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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2016)가 4년 만에 재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재개봉 영화가 신작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일은 이례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신작 공백이 발생하면서 벌어진 극장가 풍경이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라랜드'는 '문화가 있는 날'인 전날 전국 메가박스 59개 지점에서 재개봉해 9906명을 불러들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배경으로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의 꿈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영화로, 라이언 고슬링과 에마 스톤이 출연했다.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7관왕,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을 휩쓴 화제작으로, 2016년 12월 개봉해 장기 흥행하며 360만명을 불러모았다.
 
전날 나란히 개봉한 공포 영화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과 '주디'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전체 관객은 6만274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들어 평일 하루 관객은 2만5000명 선까지 떨어졌으나 관람료 등을 할인해주는 '문화가 있는 날'이어서 관객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극장가 통념도 하나둘씩 깨지고 있다.
 
보통 극장 개봉을 한 뒤 IPTV 등 2차 시장으로 넘어가는 게 영화계 흐름이다. 그러나 저예산 영화 '공수도'(채여준 감독)는 극장 '역개봉'에 성공했다. 인터넷 TV(IP TV)로 먼저 선보여 인기를 끌면서 다음 달 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게 된 것이다.
 
IPTV 흥행세가 극장 개봉으로 이어진 사례는 '공수도'가 처음이다. 오승훈, 정다은, 손우현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공수도라는 이름 아래 성장해가는 청춘들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앞서 이제훈·최우식·박정민 등이 출연한 영화 '사냥의 시간'은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제작비 100억원대가 투입된 한국 영화가 극장 개봉 없이 곧바로 넷플릭스 공개를 택한 것은 처음이어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극장 개봉 지연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비슷한 사례가 뒤따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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