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부 학교 돌봄 담당교사 미배치...돌봄전담사 ‘업무 과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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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무직 제주, 긴급돌봄 현황 실태조사 실시

제주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돌봄업무 담당교사를 배치하지 않으면서 안전한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긴급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초등 돌봄전담사, 병설유치원 방과후전담사 108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긴급돌봄 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긴급돌봄으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을 아이들과 자신의 안전 우려(68%)’라고 꼽았다.

돌봄교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은 68%였다. 또 확진자나 감염병 의심환자 가정이 아이를 보내는 경우 이를 사전에 방지할 방법이 없다고 59.2%가 응답했다. 발열체크를 통해 아이들을 돌려보낸 사례도 35.1%나 됐다.

특히 도내 일부 학교의 경우 돌봄업무 담당교사가 배치되지 않아 돌봄전담사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제주시 A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돌봄전담사 4명은 3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돌봄에 나서고 있는데 돌봄업무 담당교사가 없어 행정업무를 도맡고 있다고 토로했다. 돌봄전담사의 경우 하루 정해진 행정업무 시간은 1시간인 데 기존 교원 업무까지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아이들 자유놀이 시간 등 돌봄 시간까지 행정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제주도교육청이 발행한 ‘2020학년도 초등돌봄교실 운영 길라잡이에는 돌봄교실 관련 조직 구성 시 돌봄업무 담당교사를 배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초교 관계자는 올해부터 돌봄업무 담당교사를 두고 있지 않지만 업무 처리가 미숙할 경우 방과후학교부장이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부·교육청 긴급돌봄 주요 방침인 학교 모든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긴급돌봄운영이 잘 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87%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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