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 두배로”...제주 일선 학교 급식 방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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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식탁 칸막이 설치·한 방향 앉기 추진
“식사 시간 늘어...수업 시간 조정 등 골머리”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급식소 내 아크릴 가림판을 설치한 모습.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급식소 내 아크릴 가림판을 설치한 모습.

학생들이 급식을 먹을 때 식탁 한쪽 의자에만 앉게 하고 말을 절대 하지 않도록 지도할 예정입니다.”

각급 학교 개학 예정일(46)이 다가오면서 도내 학교들이 안전한 급식 방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급식 배식 시간이 기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돼 수업 시간 조정 등을 놓고 학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식 인원이 700명인 도내 A고등학교는 개학을 앞두고 급식소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이는 학생들이 같은 시간대 좁은 공간에 모여 식사하는 만큼 비말과 신체 등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A고교는 학년별 시차 배식에 따라 점심시간도 1시간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통상 낮 1220분부터 오후 120분까지 점심시간을 가졌는데 시차 배식이 불가피한 만큼 식사시간을 오전 1130분 정도로 앞당겨 학년별 배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급식 인원이 800명인 B초등학교는 기존 2차 배식을 3차 배식으로 늘린다. 3교시에는 유치원생과 1·2학년, 4교시 3·4학년, 5교시 5·6학년이 급식을 하도록 하고, 식사 때 대화도 금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급식인원이 540명인 C중학교는 점심시간을 오전 1145분부터 오후 130분까지 늘린다. 또 급식생활지도교사 3명을 배치해 줄 서기와 좌석 배치, 대화 금지 등을 지도한다. 급식 인원이 1350명에 달하는 D고교는 폭이 좁은 회의실 탁자를 급식실 식탁과 교체해 한줄식사를 운영하도록 하고, E고교는 4교시 담당교사가 학생 식당 인솔을 담당할 계획이다.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한 방향 앉기, 지그재기 앉기 등 한줄 식사를 해야 해 동시간대 급식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면서 급식 운영 시간이 두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4코로나19 대응 안전한 학교급식운영 대책매뉴얼을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도교육청이 제시한 급식 방안은 학년별·반별 시차 배식, 식탁에 임시 칸막이 설치, 임시식당 활용 등이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들을 식탁에 지그재그식으로 또는 한 방향으로만 앉게 하는 것도 안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 급식 여건을 고려하고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학교장이 급식 방법을 정하도록 안내했다학교 급식 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와 가정통신문 등을 학부모에게 사전에 발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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