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A씨 모녀 제주 곳곳 여행...최악 상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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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입국한 후 자가격리 않고 5일만에 제주여행
유증상 있으면서 여행 지속, 선별진료소 방문 안해
발열 증상에 병원 방문...선별진료소 안내 되지 않아
20곳 방문해 패쇄, 47명 접촉해 자가 격리 등 조치
26일 제주 여행 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학생 모녀가 다녀갔던 제주시 한화리조트가 입구가 임시 휴업으로 통제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26일 제주 여행 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학생 모녀가 다녀갔던 제주시 한화리조트가 입구가 임시 휴업으로 통제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제주를 5일 동안 여행하고 돌아간 이후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19·여)와 50대 모친을 비롯해 일행들이 제주 곳곳을 누비고 다닌 것으로 확인되며서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 15일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미국에서 돌아와 잠복기(14일) 동안 자가 격리하지 않고 20일부터 제주를 찾은 점, 제주에 도착한 날부터 유증상이 있었는데도 5일 동안 여행한 점, 증상이 나타난 이후 선별진료소가 아닌 일반 병원에 들러 병원이 폐쇄된 점, 제주에서 검사를 받지 않고 서울로 돌아가자마자 검사를 받아 항공기 승객 등 접촉자를 더 늘린 점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A씨와 모친 등 일행 3명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이스타항공(ZE207편)으로 제주에 도착,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업체로 이동했다. 렌터카를 타고 애월지역 카페 봉개동 마트 등지를 들렀다가 숙소인 한화리조트로 갔다.

A씨는 제주에 도착한 날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및 인후통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 모녀와 일행들은 제주 여행을 이어갔다.


A씨 일행은 다음날인 21일 제주시 일도동 유명 국수가게, 한화리조트 내 활어매장, 편의점 등을 들렀다. 22일에는 숙소에서 나와 성산지역을 방문했고,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체크인한 이후 야외 수영장을 이용했다.


A씨가 방문한 수영장을 이용한 사람들의 감염 우려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용자가 얼마나 되는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소독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는 23일 오전 11시25분쯤 표선 해비치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인근 약국을 방문했다. A씨가 증상이 있으면서도 선별진료소가 아닌 지역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간호사 등 5명이 자가 격리됐고, 병원은 의료진의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진료를 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지역사회의 의료 공백이 야기됐다.


제주도는 “A씨가 발열 증세로 병원과 약국을 방문했을 당시 진료를 접수할 때 해외방문이력 등이 확인되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시스템이 작동했지만 해당 의원과 약국에서 선별진료소를 안내하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대한의사협회 제주도의사회와 대한약사회 제주도지부에 DUR과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프로그램)을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A씨 일행은 병원 진료 이후 오후 1시 배를 타고 우도로 이동했고, 여러 곳을 방문한 이후 오후 4시30분 다시 배를 타고 성산항으로 돌아왔다. 제주도는 도항선에 탑승객을 파악하고 있으면 탑승객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A씨 일행은 성산포수협수산물직판장 등을 들른 후 숙소인 해비치호텔로 돌아와 지하 편의점, 탁구장, 포켓볼장 등을 이용했다. 다음날인 24일 서귀포시지역 카트 테마파크에 들렀다가 오후 3시 렌터카를 반납하고 4시15분 티웨이항공(TW724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A씨는 제주 여행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A씨는 서울로 돌아간 이후인 25일, 모친은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일행 2명은 음성으로 알려졌다.


A씨 모녀가 방문한 가게와 관광지 등은 20곳, 접촉자는 47명으로 파악됐다. 20곳 모두 방역 조치했고, 접촉자들은 자가 격리됐다. 하지만 우도 도항선 승객 등은 파악되지 않아 접촉자는 100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제주대의전원 교수)은 “본인이 증상을 인지했고, 선별진료소를 이용할 기회도 있었다. 제주도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런 배려가 없었다. 최악의 상황으로 갔다고 판단된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 도민인 제주 7번째 확진자 B씨(26·여)는 유럽에서 돌아온 이후 비교적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24일 오후 10시 아시아나항공 OZ 8997편으로 제주로 입도한 이후 가족 없이 혼자 집에만 있다가 다음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당시 무증상으로 분류돼 능동감시 대상이었다. B씨는 도내에서 이동할 때 택시만을 이용했고, 택시기사 3명은 자가 격리됐다. 이와 함께 제주로 입도할 때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2명과 승객 28명, 발열감시원 2명은 격리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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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19:14:17
개념없는 모녀들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청구해서 보상받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분탕 2020-03-26 19:09:40
제주도를 감염 시킬려고 작정하고 온 살인미수범들로 봐야지...마스크도 안 쓰고 돌아 댕기거 보면

2020-03-26 19:04:10
무개념 인간들...

2020-03-26 19:03:07
이런 인간들은 다 감방에 넣어야됨

말레이지아여서 자가격리 수칙 어긴자에게 징역 10월 선고

2020-03-26 19:00:42
미친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