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시장 변화, 감귤 생산”···강경필 “품질 향상, 수요 충족”
위성곤 “딸기·포도 등 새로운 과일과 경쟁···시장 자체 바뀌어”
강 “더 많은 사람들이 감귤을 찾게 하려면 고품질 생산해야”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들은 감귤 가격 하락 원인을 다소 다르게 판단했다.
위성곤 후보는 “감귤 가격이 폭락하는 원인은 시장 변화에 있다. 겨울철 귤만 먹었던 시대에서 이제는 딸기, 포도 등 새로운 과일이 들어와 경쟁하며 시장 자체가 바뀌었고, 더불어 소비자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며 “과거에는 주어진 감귤을 먹었지만 지금은 맛있고 좋은 감귤, 특색 있는 감귤을 먹고 있다. 또 기후변화로 품질이 나빠져 가격 폭락이 온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위 후보는 “이에 대한 대책은 시장 변화에 맞는 감귤 생산과 소비자가 원하는 감귤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고품질 감귤을 만들고 이를 제대로 판매할 수 있는 홍보 활등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위 후보는 “감귤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지정비 사업, 품종 갱신, 작부체계 개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노지 감귤을 전체적으로 축소하고, 만감류를 확대해 4계절 생산 및 공급 체계가 필요하다. 아울러 운송 시스템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경필 후보는 “감귤 가격 하락 원인은 결국 수요 부족 때문이다. 감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하려면 더 맛있는,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해야 한다”며 “현재 노지감귤의 경우 수종이 고령화 돼 품종 및 수종 갱신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감귤 품질이 좋아지면 다른 과일에 앞서 감귤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는 “감귤의 경우 생산량과 수요를 예측하면서 재배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시스템”이라며 “비상품 감귤은 가공용으로 수매해야 하는데 수매 물량이 상당히 한정돼 있다. 가공용 감귤에 대해서는 수매를 늘릴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서귀포지역은 감귤, 동부지역 월동채소, 서부지역은 마늘 등 밭작물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 폭락으로 농가들의 어려움이 많다”며 “우선 상당히 과중한 물류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상운송비 지원, 유통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공익형직불제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위 후보는 “제주는 관광산업도 있지만 1차 산업도 매우 중요하다. 경관작물로서의 기능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농가 소득의 안정과 보전”이라며 “이와 관련해 공익형직불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당과 정부를 설득해 예산 2조4000억원을 반영하는 데 노력했고, 대다수 농가에 지불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공익형직불제를 큰 치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2조4000억원이며 도민들이 어느 정도 혜택을 받는지 계산은 해 봤느냐, 직불제로 감귤농가는 어떤 혜택을 받느냐”며 “어떻게 대다수 농가에 가만히 돈을 다 지급할 수 있느냐, 공익형직불제 취지가 아니다. 대다수 감귤농가에 무조건 지급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