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 자가격리, 더 촘촘히 통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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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유입 방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입국자들이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잇따라서다. 지역사회 전파 불안이 커지는 건 당연하다. 제주에선 자가격리 대상인 미국 유학생 일행이 코로나 발현 증상에도 닷새간 제주여행을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비상이다. 충북 증평에서도 미국 방문 후 확진 받은 60대 여성이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실로 어이없는 일이다.

미국 유학생 일행이 방문한 관광지 등은 20곳, 접촉자는 47명이다. 하지만 테마파크와 우도 도항선 등 다중이용시설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자도 더 늘고, 2차 감염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급기야 제주도가 이들 모녀에게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방역지침을 어겨 지역 공동체에 피해를 안긴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해외 입국자들의 이런 일탈행위를 막지 못하면 지금껏 쌓아올린 방역의 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실제 해외 입국 확진자는 이달 둘째주 19명에서 셋째주 94명으로 증가한 뒤 넷째주 165명으로 느는 추세다. 자가격리 조치 이전이었다면 모두가 국내 유입 감염원이 될 뻔했던 사람들이다. 그만큼 해외에서 들어오는 위험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코로나19가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다. 그런 면에서 귀국자들도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 따라야 한다. 이번 일처럼 장기 여행은 물론 외출하거나 쇼핑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안이한 생각은 사회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기에 자발적 협조가 최선이다.

제주 역시 방역망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 한동안 잠잠하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만큼 이제 시작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 이번에 드러난 병원과 약국에서의 해외방문이력 시스템 불통 문제도 개선돼야 할 점이다. 더욱 세밀한 입국자 검역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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