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들 코로나19 경각심 낮아
‘사회적 거리두기’ 홍보 등 실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봄꽃 명소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9일 봄꽃 명소로 유명한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벚꽃거리와 애월읍 장전리 벚꽃길과,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등을 확인한 결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만개한 벚꽃과 유채꽃 등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9회 제주왕벚꽃축제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원에서 열리는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가 취소됐지만 개별적으로 봄꽃을 구경하려는 상춘객의 발길까지 막진 못했다.
도내 봄꽃 명소마다 봄은 만끽하려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특히 제주대학교 벚꽃거리와 애월읍 장전리 벚꽃길, 표선면 가리시 녹산로에는 벚꽃과 유채꽃 등 봄꽃을 보러 온 도민과 관광객들이 차량이 줄지어 있었다.
이날 애월읍 장전리 벚꽃길에서 만난 박모씨(26·경기) “밀폐된 곳이 아니면 밖에 다녀도 괜찮다고 해서 여자친구와 함께 벚꽃을 보러 왔다”며 “집 안에만 있는 게 답답해서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야외로 나온 도민과 관광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은 물론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많이 보였고, 사진을 찍기 위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었다.
방문객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도 낮은 수준이었다. 진모씨(40·서귀포시 동홍동)는 “벚꽃과 유채꽃이 예쁘게 폈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다”면서도 “서귀포시에서는 코로나19가 지역감염된 사례도 없고 그렇게 쉽게 감염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축제가 예정됐던 곳곳에 상춘객이 계속 모여들면서 관할 읍·면·동에서는 발열 체크 부스와 손 소독제 등을 비치했다. 또 관광객과 도민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캠페인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시 아라동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이 아니여서 봄꽃을 보러 오는 도민과 관광객들을 강제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2m 거리두기 홍보를 위한 배너와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안내와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같이 죽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