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제주도, 추념식 대폭 축소 봉행...온라인 추모관 운영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4·3 추념식 참배를 철저히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30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4·3추념식 당일 현장 참배를 철저히 자제하고, 사이버 분향으로 4·3영령을 추모하고 정신을 기려달라”고 도민사회에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제주도와 정부는 4·3추념식을 대폭 축소해 봉행하기로 결정했으며, 4·3유족회도 65세 이상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온라인 참배를 유도하기 위해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홈페이지에 30일부터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하고, 상시 운영 중인 4·3평화재단 ‘사이버 참배’ 공간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 공식 SNS를 통해 4·3 당일 추념식을 생중계한다.
4월 중 마을별 위령제도 대폭 축소해 봉행된다. 제주도는 4월 위령제가 진행되는 마을 8곳에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자제 또는 축소해 봉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행원리, 하가리는 위령제를 취소했고 나머지 6곳도 외부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제관 중심으로 최소 인원만 참석해 봉행하기로 했다.
원희룡 지사는 “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해 많은 분들이 참여해야 하지만 올해는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4·3영령과 유족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10시에 울리는 추모 묵념과 사이버 분향을 통해 4·3정신을 기려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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