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금연구역에 단속도 강화...흡연자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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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금연구역이 증가하고 이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지만 별도의 흡연구역 지정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불만이 커지고 있다.

3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귀포시지역에서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동지역 5381개소, 읍면지역 3912개소 등 총 9293개소에 달한다.

또 서귀포시는 최근 금연 사업 담당자와 금연지도원을 현장에 투입, 일주일 중 토요일을 제외한 6일간 주·야간 금연 지도 점검에 나서는 등 금연구역 관리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금연구역이 늘어나고 이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지만 서귀포시에는 아직도 별도의 흡연 공간을 설치하거나 흡연구역을 지정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흡연자들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건물들을 피해 길거리에서 비흡연자들의 눈총을 받으며 흡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흡연자 A씨(41)는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다 보면 짜증을 내며 지나가거나 눈살을 찌푸리며 지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마치 죄를 지은 것 같아 불편하다”며 “나도 돈을 내고 흡연을 하는 것인 만큼 안심하고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비흡연자들 역시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는 흡연자들로 인해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별도의 흡연구역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흡연구역 조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주변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면서 “다만 보건복지부가 흡연구역 설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관련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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