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조금만 더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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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는 지난 21일 특별담화를 통해 4월 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조치다. 하지만 무료함을 견디지 못한 시민들은 봄꽃 명소 등 야외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휴일인 29일만 해도 벚꽃 명소마다 인파가 몰리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봄꽃 명소로 유명한 아라동 제주대학교 벚꽃거리와 애월읍 장전리 벚꽃길과, 삼도1동 전농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등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와 봄 정취를 즐겼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모든 축제가 취소됐지만 개별적인 상춘객의 발길을 막진 못한 것이다. 많은 인파 탓에 2m 이상 공간 확보를 하지 못하거나 마스크를 안 쓴 시민도 종종 목격됐다고 한다. 봄 정취에 취해 감염병에 대한 경계심이 풀리면서 방역 관리의 사각지대가 된 것이다.

갑갑한 심신을 털어내기 위해 꽃구경에 나서고 싶은 유혹이 클 수도 있다. 하지만 온 국민이 코로나19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 역시 자제함이 옳다. 한 해 400만명이 찾으면서 봄꽃 축제의 대명사가 된 진해군항제가 올해는 최소된 것도 그런 까닭이다. 1963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았지만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창원시의 고육지책이다.

근래 제주에서도 해외 입국 확진자가 잇따라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직은 방역의 긴장을 늦춰 일상의 삶으로 복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지역사회에 한 명이라도 감염에 노출될 경우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건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증상 없이도 감염이 되는 강한 전파력을 지녔다. 지금으로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임을 의미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그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조금 더 참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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