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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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허자, 광주대각사 주지·제주퇴허자명상원장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등을 비롯하여 수많은 전란과 IMF 외환위기 같은 경제란을 겪은 우리 대한민국은 어지간한 어려움은 잘 참고 견뎌내는 유전자가 강한 민족이다. 그동안 위로는 오랑캐들과 아래로는 왜적들의 침입을 무수히 당해오면서도 굳게 나라를 수호해 왔음을 지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발생하면 우리는 스스로 방어기재를 작동하여 더욱 단단히 결속하고 상부상조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미 아는 바와 같이 지난 번 지구촌이 다함께 체험했던 사스도 신종플루도 메르스도 우리는 모두 거뜬히 감당해냈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비바람과 재앙(災殃)이 몰아쳐도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대란으로 어수선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건너와 9700여 명의 확진자와 160여 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나날이 그 숫자는 기약할 수 없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최고 위험수위인 ‘심각단계’를 선포하였으며 국무총리를 재난 총괄본부장으로 각 지자체와 보건의료기관 등이 총동원 되어 매일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영세민들과 소규모 점포들은 물론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위협하고 있으며 공장의 문을 닫고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업체들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비상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나몰라라 족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해외관광을 즐기려다 입국조차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는가 하면 코로나확진까지 자초하는 어리석은 이들이 있다. 어디 그뿐인가? 이번에 ‘코로나19’ 대란을 일으키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던 신천지교와 이만희 교주를 비롯한 신천지교도들은 국민 건강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신앙 윤리와 집회만을 앞세워 비밀리에 모임을 진행하는 등의 오만을 자행함으로써 국민들의 빈축을 사왔다.

또 있다. 광화문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범투본 부류들이 자신들의 논리를 내세우며 주말집회와 예배형식의 모임을 갖고 종교와 집회의 자유를 부르짖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에겐 자신들의 이념과 종교만이 존재할 뿐 국가도 국민도 없다. 물론 우리나라 헌법에 종교,집회,결사 등의 자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우선하는 것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무시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다수의 국민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발생된 이 비상시국을 타개하기 위해 온갖 지혜와 총력을 다하고 있는 때에 광화문집회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슨 까닭일까?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가 되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코로나가 코리아를 이길수 없도록 우리 모두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조만간 ‘코로나19’는 제풀에 겨워 몇 가지 교훈만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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