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는 더 힘든 온라인 수업”...교사, 학생 피드백 진땀
“3배는 더 힘든 온라인 수업”...교사, 학생 피드백 진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 온라인 수업 시범학교 4곳...5일까지 유튜브 등 활용해 특강
“온라인 개강 시 출결 체크 고심...예체능 수업 방식 등 고민돼”
김대현 서귀포고등학교 교사가 1일 오전 제주중앙여고 스튜디오에서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대현 서귀포고등학교 교사가 1일 오전 제주중앙여고 스튜디오에서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이 정규 수업보다 2~3배는 더 힘든 것 같네요.”

1일 오전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원격수업을 마치고 김대현 서귀포고등학교 교사가 한 말이다.

제주중앙여고는 사상 첫 온라인 정규수업을 앞두고 지난달 30일부터 사흘째 온라인 원격수업을 시범 운영 중이다. 서귀포고와 협력해 양 학교 교사들이 번갈아가며 실시간 수업에 나서고 있다.

이날 1교시(오전 10~오전 1050) 유튜브 스트리밍 채널을 활용한 수능과 내신에 필요한 원의 모든 비밀특강에는 김대현·현철훈·이재동 서귀포고 교사가 함께 참여했다.

통상 과목당 담당 교사 2~3명이 역할을 분담해 수업을 진행한다. 한 교사는 수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교사는 채팅창을 보며 100~200명의 제자가 올리는 질문에 답을 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교사들이 공을 들여도 원격수업의 특성상 수업 중 모든 학생의 학습 참여를 관리하는 데에는 일부 한계가 보였다. 아이들이 모르는 부분을 하나하나 설명하기 어렵고, 채팅창에 적힌 댓글에 모두 답변하기도 물리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김대현 교사는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우려가 많았다. 질 높은 수업이 될 수 있을 지 걱정됐기 때문이라며 현장 수업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시킬 수 있는데 온라인 수업은 즉각적인 피드백이 쉽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원격수업 연구 시범학교인 도련초, 제주교대부설초, 서귀여중, 제주중앙여고 등 4개 학교가 온라인 시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범 학교 교사들은 각자의 성과를 분석해 다른 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연수를 진행, 오는 9일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도울 계획이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하루 7교시 수업을 원격으로 받게 된다.

아직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본 적이 없는 다른 학교들은 당장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수업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걱정부터 앞선다.

답답한 마음을 참지 못해 직접 중앙여고를 찾아온 변유근 대기고 교사는 온라인 개강 시 실시간 강의를 시청하지 못한 학생들의 출석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 지에 대한 매뉴얼이 없어 혼란스럽다창의력재량활동 시간이나 예체능 과목을 온라인으로 어떻게 풀어낼 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