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 습탁 제거에 효과
몸 안 습탁 제거에 효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송상열, 한의사·한의학 박사
후박
집단감염·감염자 역유입 등 우려
무증상 감염자 등 방역 쉽지 않아
후박, 소화기 증상인 습증에 처방
체기 내리고 기침·천식도 치료해

이탈리아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전 유럽으로 퍼지기 시작할 무렵, 어느 나라보다 독일의 대처가 궁금했다. 프랑스, 영국 등의 일차원적인 봉쇄정책과 고육지책으로 짜낸 집단면역 전략에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다.

마침내 나온 메르켈 총리의 공식 반응은 세계대전 이후 국가적 최대 고비이며, 60~70% 감염을 준비해야 한다라는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배수진을 친 장수의 발언이었다. 우리나라의 대처가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선진국들조차 이런 상황인데, 우리가 무언가 놓치고 있지 않나 하는 서늘함이 엄습했다

현재 한국은 소규모 집단감염에 이어 해외 감염자들의 역유입으로 지속적인 긴장 상태이다.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고 있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생겨 우려가 된다.

코로나19의 바이러스 성격상 방역이 쉽지 않는 점도 문제다. 확진자 분석 결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가 20%나 된다. 감염력이 미지수이긴 하지만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투명 망토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비특이적인 증상들도 방역을 어렵게 한다. 실제로 발열, 기침 없이 가슴 통증만 있어 협심증으로 잘못 의심했던 사례와 설사, 복통 등 소화기 장애로 병원을 전전하다 뒤늦게 확진된 사례가 있었다

진단이 늦어지는 만큼 전염의 위험은 커진다

후박의 꽃.

보고에 의하면 설사 증상은 중국의 경우 3.8% 정도에서 관찰된다. 소화기 증상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 메르스에도 보이는 특징이다

대한한의사협회의 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1)' 따르면 단계별 변증에 따라 다양한 처방을 제시하는데 그중 초기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습증(濕證)의 경우 곽향정기산이 있다

습증이란 속이 더부룩 답답하고, 신물이 올라오고, 대변이 묽고, 몸이 무겁고 피곤한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후박(厚朴)은 곽향정기산의 주요 구성 약재로 방향화습약(芳香化濕藥)에 속한다. 방향화습약은 방향성이 있는 약물로 습증을 제거한다. 후박은 후박(Magnolia officinalis Rehd. et Wils.) 요엽후박(M. biloba Rehd. et Wils.) 일본 목련(M. ovobata Thunberg)의 줄기 껍질이다

조습소담(燥濕消痰) 작용이 있어 습체(濕滯), 기체(濕滯), 식체(食滯), 열체(熱滯) 등 각종 체기를 내리고, 유형의 식적(食積), 습담(濕痰)을 제거한다. 하기(下氣)작용이 있어 기침, 천식도 치료한다.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 S. et Z.)는 후박과 무관하니 주의해야 한다.

한약재 ‘후박’
한약재 ‘후박’

코로나19가 끝모를 기세로 번지고 있다. 유럽, 미국에 이어 동남아, 남미 등 타 대륙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구촌 시대에 어느 한 나라만 안전할 수 없다

우리 방역시스템에 대해 외신들의 칭찬이 이어지지만 아직 긴장을 놓기엔 이르다. 한번 크게 광풍이 분 지역은 오히려 집단면역으로 예방효과가 있다지만 우리에겐 제 2의 유행이 도사리고 있다

코로나19는 방역만으로는 힘겨운 대상이다. 종국적 성공은 상황에 적확히 대처하는 국민들의 역량에 달려있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