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뒷걸음질...집값은 15개월째 하락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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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하락 폭을 키우면서 2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3(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에도 전월 대비 0.2%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는 하락 폭이 더 커졌다.

3월 중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 하락 폭(-0.4%)도 전월(-0.2%)보다 커졌다.

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1.8%나 떨어지며 전체 소비자물가 하락률을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어패류 등 ‘신선어개’가 전월 대비 0.4% 올랐고, ‘신선채소’는 4.9%, ‘신선과일’은 0.6%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패턴도 바뀌었다.

전월 대비 교통(-3.5%), 주택·수도·전기·연료(-0.4%), 의류·신발(-0.6%), 오락·문화(-0.3%), 가정용품(-0.4%) 부문 지출이 줄었고 보건(0.3%), 음식 및 숙박(0.2%), 미용·화장품 등 기타상품 및 서비스(0.2%) 부문은 감소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오락·문화 부문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부터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제주지역 집값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5% 하락하며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15개월째 이어졌다.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미분양 증가, 부동산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노후주택 위주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3월 중 도내 주택 전세가격도 미분양 물량 증가 및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서귀포시지역은 전월 대비 0.3% 떨어졌고, 제주시지역도 경기침체 및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하며 전월 대비 0.24% 하락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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