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손 맞잡아 주신 희생자와 유족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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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4·3희생자와 군경 희생자 신위 안치한 영모원 참배
희생자 유족회 특별법 통과 호소에 文 “추미애 장관 남다른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끝나고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조성된 영모원을 찾아 참배했다.(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끝나고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조성된 영모원을 찾아 참배했다.(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제주4·3 72주년을 맞아 제주를 방문해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한 후 영모원을 참배했다.

영모원은 제주시 애월읍 소재한 곳으로 4·3희생자와 군·경 희생자 신위를 함께 안치해 위령제를 지내는 곳이다.

위령단에 참배한 문 대통령 내외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100위를 모신 위국열사 영헌비와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호국영령 47위를 모신 호국영령 충의비, 4·3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했다.

4·3 희생자 위령비에서 문 대통령은 2013 제주4·3유족회와 경우회가 화해를 선언한 것에 대해 함께 손을 잡았다니, 또 그 손을 맞잡아 주신 희생자 유족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모원을 참배한 후 문 대통령은 “4·3추념식을 마치면 유족들이나 생존희생자들과 함께 점심이라도 같이 하면 좋은데, 지금 선거를 앞둔 시기여서 또 자칫 잘못하면 그게 오해도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오늘은 추념식만 하고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치려고 한다유족분들게 잘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장은 건의사항이 있다며 “4·3특별법이 시급하다. 21대 국회에서 대통령님 임기 내 꼭 통과시켜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 주는 보상도 중요하지만 명예 회복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내용이다빨갱이, 폭도 이 누명을 쓰고 그분들이 돌아가시게끔 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이 할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명예를 우리 산 자가 회복시켜드리는 것이 유족들이 할 부분이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님이 4·3에 대해서는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계시니까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영모원을 참배하고 난 뒤 SNS을 통해 “4·3희생자 위령비의 뒷면 비문이 특히 가슴을 울렸다비문에는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는 뜻으로 모두가 함께 이 빗돌을 세우나니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라는 구절이 있었다. 이것이 4·3의 정신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한번 들를 기회가 있다면 전문을 읽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송승문 회장, 양공택 하귀1리 이장, 홍셩효 하귀1리 발전협의회장, 강순민 하귀2리 발전협의회장, 현창하 전 경우회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미애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최소한의 수행단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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