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서른살 '로보트태권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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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태권브이가 200억원을 투입해 만들 실사영화 '로보트태권브이'의 원작만화 '로보트태권브이'(전5권ㆍ문학세계사 펴냄)가 출간됐다.

1976년 탄생해 전국을 열광시켰던 만화영화 '로보트태권V'를 모티브로 한 만화에서는 주인공인 태권 소년 김 훈이 49세 중년 직장인으로 성장해 등장한다.

30여년만에 다시 보는 김 훈은 1970년대 어린이들이 열광했던 것처럼 씩씩하고 멋진 모습은 아니다.

만년 과장인 그는 직장에서는 무능하다고 명예퇴직을 강요받고, 집에서는 태권브이를 잊고 조용히 살자고 말하는 아내 영희와 아버지를 무시하는 자식에게 둘러싸인 추레한 중년 남성이다.

그는 태권브이와 한몸이 돼 세계를 구하던 영웅이었지만 1980년대 정권이 집회 해산에 동원하려하자 이를 거부해 반체제 세력으로 낙인찍혔다. 고춧가루 공격을 선보이며 어린이들을 웃기던 깡통로봇 철이도 그 과정에서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아 반신불수가 됐고 태권브이는 깊은 바닷 속에 잠긴다.

김 훈이 우연히 철이를 다시 만나면서 상황은 급반전된다. 철이는 용기를 잃지않고 세계적인 과학자가 돼 태권브이를 다시 만들어냈고 김 훈이 잊고 있던 꿈과 희망을 일깨운다.

이번에도 악의 우두머리는 머리가 괴상하게 크고 키가 작아 성격마저 비뚤어지게 된 카프박사. 로보트태권브이의 활동무대는 한강 둔치와 빌딩 숲으로 옮겨졌다.

신인 만화가 김태건 씨가 포털사이트 '다음'에 '브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해 하루 페이지뷰 30만건 이상을 기록했던 작품을 묶어 만든 책이다. 스토리는 ㈜로보트태권브이의 양우석 작가가 맡았다.(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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