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루 선별진료소서 검사 후 격리
11번 환자는 9번 환자 가족…2차 감염
3명 모두 자가격리 해 접촉자 최소화
제주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낮아”
제주지역에서 하루 동안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아홉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닷새만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도내 10번째, 11번째, 12번째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10번째 확진자 A씨와 12번째 확진자 B씨는 유럽을 방문해 입도한 도민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즉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됐기 때문에 이동 동선이 최소화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유럽을 방문한 20대 여성으로 지난 2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같은날 오후 7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A씨는 제주도가 실시하는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지난 3일 오후 8시께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12번째 확진자 B씨도 유럽을 방문한 20대 여성으로 지난 4월 3일 입도하자마자 제주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하고 난 이후 양성판정을 받아 지난 4일 오전 0시 5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11번째 확진자 C씨는 코로나19 확진자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제주지역에서 2차 감염은 첫 사례다.
C씨는 남미 여행을 다녀와 지난 3월 29일 입도해 확진판정을 받은 9번째 환자의 가족(사촌 형부)이다. C씨는 지난 3월 29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에 지난 4월 1일 미열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결과가 나왔다. 이후 지난 4월 3일까지 증상이 지속되자 자가용을 이용해 제주대학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은 후 오후 8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와 자택에서 함께 자가격리 중이었던 가족 5명은 현재까지 무증상이고, 격리 해제 전 검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C씨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같은 집에 거주했지만 분리된 방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했기 때문에 지역 내 전파 가능성은 낮다”며 “특히 보건당국에 의해 관리돼 또 다른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된 사례이기 때문에 지역 내 감염이 아닌 2차 감염이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확진자 3명의 동선에 대한 방역과 소독을 완료하고 접촉자 32명을 자가격리 했다.
접촉자 대부분은 A씨와 B씨가 탑승한 비행기 내 승객들이다.
한편 5일 0시 기준 제주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총 339명(내국인 267명·외국인 7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검사가 이뤄졌고, 2명(열 번째, 열두 번째)이 확진 판정을 받아 즉시 입원치료에 들어갔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