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심리 치료’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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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국내에서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두 달 넘게 지속하면서 답답함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도민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활동에서도 제약을 받으면서 우울감으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임계점에 이르면서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심리 방역에도 모두가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코로나 자가격리자와 확진자가 늘면서 이에 대한 심리지원 서비스도 지난 2일 기준으로 1510건(전화상담 891건, 문자 안내 619건)에 달했다. 대개는 우울감과 불안감, 불면증 등을 토로하고 있다. 외출 자제와 자가 격리, 감염 공포감 등에서 비롯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직장인과 자영업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중삼중의 총체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 모든 도민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와 관련해 제주도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심리지원 24시 핫라인(1577-0199)과 국가트라우마센터(02-2204-0001~2),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변인과의 관계 단절을 느끼는 일반 도민도 대상이라고 하니 관심을 두길 바란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마음가짐을 추스르면서 체조, 제자리 걷기 등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으로 면역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과의 직접 접촉에 조심하면서 산책 등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민의 집단 심리상태가 긍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뉴스에 자주 노출되다 보면 누구나 쉽게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심리지원 서비스가 많은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다양한 스트레스 대응법을 개발해 SNS 등을 통해 알려야 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이것도 지자체의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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