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3년 만에 우승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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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명가' 삼성화재 스카이워커스가 3년 만에 프로배구 정상을 되찾았다.

삼성화재는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07-2008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안젤코의 37득점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1(25-21 25-20 18-25 25-19)로 물리치며 3승무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은 올 시즌 프로 4개 팀 중 가장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3연승으로 통합 우승 위업을 이뤄냈다.

실업배구 시절까지 포함하면 겨울리그 10번째 우승이다.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를 역전승으로 장식한 여세를 몰아 3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러시아로 떠난 특급 용병 숀 루니의 부재를 절감했다.

안젤코의 화려한 플레이가 돋보였지만 애매한 심판 판정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아쉬운 한판이었다.

1, 2세트를 연거푸 내준 현대가 3세트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을 엿보던 4세트는 사카이데 오사무 주심의 애매한 판정을 계기로 다시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9-9로 맞선 가운데 삼성 손재홍이 때린 공을 이선규가 받아냈지만 사카이데 주심은 이 공이 폴 대 안쪽을 거쳐 밖으로 나갔다며 아웃이라고 판정했다.

현대 김호철 감독의 항의로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고 한때 판정 번복이 선언되기도 했지만 다시 신치용 감독이 항의하자 "비디오로도 판독이 불가능한 만큼 원래 주심 판정을 존중한다"고 다시 뒤집힌 결론이 나오는 등 오락가락했다.

삼성이 10-9로 한 점 앞서게 됐을 뿐이지만 한창 따라붙던 현대 쪽에 준 충격은 1점 이상이었다.

삼성 안젤코는 실망한 현대 코트를 마음껏 공략하며 16-10까지 점수를 벌렸고, 현대에는 더이상 역전을 노릴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1, 2세트는 안젤코의 독무대였다.
안젤코는 1세트 12득점(공격점유율 61.11%)을 올리며 `크로아티아 특급'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다.

현대는 삼성의 범실과 윤봉우의 블로킹을 묶어 끈질기게 따라갔지만 24, 25점째를 올린 고희진의 스파이크 앞에 무릎을 꿇었다.

2세트에도 삼성 안젤코가 10점(공격성공률 66.67%)의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17-17로 맞선 순간 삼성 신선호와 손재홍이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2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0-2로 위기에 몰린 3세트에서 김호철 감독은 아끼고 아끼던 박철우를 코트에 투입했고, 박철우는 한 템포 빠른 속공과 블로킹을 15-11로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대는 윤봉우, 이선규까지 살아난데다 늘어난 삼성 범실에 힘입어 25-18로 3세트를 따냈지만 운명의 4세트 애매한 판정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한편 경기 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현대 관계자들과 심판들이 몸싸움을 벌여 관중들은 눈살을 찌푸렸다.(천안=연합뉴스) 이충원 진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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