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체류기간 줄고 지출 경비도 감소...가장 큰 불만은 ‘비싼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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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발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 기간이 줄면서 영행에 따른 지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객들은 제주 여행에 있어 가장 큰 불만으로 ‘비싼 물가’를 꼽았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및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승인통계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체류일은 3.55일로 2017년 4.49일. 2018년 3.95일 보다 줄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체류일도 4.53일로 2018년 4.9일 보다 0.37일 단축됐다.

평균 체류일이 줄면서 지출 경비도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 경비는 46만9039원으로 2018년 51만5825원 대비 9% 줄었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는 전체 관광객의 96.3%를 차지하는 개별 관광객의 평균 숙박비가 9만5508원에서 7만9301원, 차량 임대비가 4만2268원에서 3만6148원, 항공료가 12만5467에서 11만3875원으로 각각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 경비도 2018년 1339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186달러로 11% 줄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의 여행 패턴이 쇼핑 중심에서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쇼핑 지출비는 2018년 619.3달러에서 지난해에는 594.6달러로 줄었고 숙박비도 2018년 168.5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54.8달러로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 시 불만족했거나 불편했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가 불만족 또는 불편함이 없었다고 답했다.

불편 사항으로는 ‘높은 물가’(29.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대중교통 이용 불편’(3.9%), ‘다양하지 않은 쇼핑품목’(3.7%), ‘불친절’(3.1%), ‘정확하지 않은 관광정보’(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내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69.6%로 2018년 68.7% 대비 0.9%p 증가했고 외국인의 재방문율은 32.1%로 2018년 32.9% 대비 0.8%p 줄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여행의 일상화와 함께 예전보다 일정은 짧아지고 횟수는 늘어나면서, 여행에서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외항 크루즈 전용부두에서 내·외국인 관광객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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