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 부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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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건군 이래 처음으로 제주 출신 해군참모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부석종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부장(중장·해사 40기)이 대장 진급과 함께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제주 출신으론 육·해·공군 통틀어 첫 참모총장이고, 4성 장군(대장)은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육군 대장 출신)에 이어 두 번째다.

▲필자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내정자가 해군 제2함대 사령관으로 재직할 당시 평택을 찾아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국가와 제주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제주인’을 찾아내 도민들에게 알리고 제주인으로서의 자긍심 고취가 목적이었다.

해군 제2함대는 서해 최전방인 NLL(북방한계선)과 수도권을 방어하는 해군 최정예부대다.

폭침된 천암함 앞에서 인터뷰하면서 부 사령관은 “제2함대는 6·25 이후 가장 많은 실전을 경험한 최일선 전투부대”라며 “24시간 적과 대치하고 있는 장병들은 목숨 바쳐 NLL을 사수한 전우들의 희생을 가슴 속에 품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서해상으로 어떠한 형태로 도발을 해오더라도 신속·정확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하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뚜렷하게 각인돼 있다.

▲그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서 농사를 짓는 집안의 6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한동초와 세화중, 세화고를 졸업한 그는 인터뷰 당시 “중고생 시절 4㎞ 되는 통학길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전거로 통학하며 영어 단어를 외우고, 쉬는 시간에는 수학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가정이 어려워서 고교시절 수학여행도 못 가봤다”는 그는 고교 2학년 때 “사관학교는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그는 해군사관학교 생도 시절 휴가 때만 되면 제주로 내려와 부모님 농사일을 도왔는데 “농사일보다 힘든 훈련은 없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지 않고 제주에 남았다면 제주대 수학교육과에 진학해 수학교사가 됐을 것”이라던 그는 소탈하고 다정다감한 동네 친구와 같은 사람이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군과 국가를 위해 더욱 보탬이 되고 싶다”던 그에게 제주 출신 첫 해군참모총장이라는 최고의 영예와 함께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다.

국가 보위(保衛)를 위해 헌신하는 그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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