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길고양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제주시청 청사 인근에 급식소를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시청 주변에는 15마리의 길고양이가 배회하면서 울음소리와 함께 클린하우스 주변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면서 위생문제 등 민원이 제기돼 왔다.
제주시는 시청사 2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는 설치, 사료를 공급해 길고양이를 유인한 후 중성화(TNR) 시술을 한 후 방사하기로 했다.
제주시지역 길고양이는 약 1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길고양이는 도심 내 야생고양이로 분류돼 포획을 해도 동물보호법 상 제주동물보호센터로 보내 보호를 할 수 없다.
단 어미를 잃은 3개월령 미만과 다친 길고양이만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할 수 있다.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버림을 받으면 길고양이로 변해 도심을 배회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먹이를 주면서 개체 수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길고양이는 발정기에 울음소리가 크고, 야간에 세력 다툼 시 울음소리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시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 중성화 시술을 하는 등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길고양이 중성화 시설은 암컷 15만원, 수컷 10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를 통해 개체 수를 줄이고 발정기 울음소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제주시는 2015년 길고양이 75마리에 대한 중성화 시술을 첫 시행했다. 이후 2016년 175마리, 2017년 319마리, 2018년 786마리, 2019년 1234마리 등 5년간 모두 2589마리에 대해 시술을 했다.
동물병원에서는 암컷은 난소와 자궁을 제거하고, 수컷은 고환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중성화 시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