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원격수업
온라인 원격수업
  • 제주신보
  • 승인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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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동화작가

전염병이 창궐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병을 앓거나 사망자가 발생한다. 스페인 독감, 홍콩 독감, 콜레라, 사스, 메르스 등 끊임없이 전염병은 삶을 위협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으니 전염병 앞에서 인간이 만든 의학이나 방역, 교통 등이 가소롭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산 천산갑과 박쥐를 매개체로 해서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코로나19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우리나라가 인접한 까닭에 그 피해가 크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내기 위하여 인구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으며, 확진 자들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아픔을 안겨주고 있다. 공연예술은 물론 산업과 경제 등 모든 부문에 걸려 타격을 주고 있으니 개인은 물론 국가의 존립마저도 무너뜨릴 기세다.

교육현장 또한 마찬가지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면대 면 상황에서 교육활동이 전개되는 학교교실이 코로나19의 온상이 될 수 있어 3월 개학이 물 건너가고 4월이 지나가고 있다. 설렘 속에서 맞이해야할 입학과 새 학기를 허무하게 보내버렸으니 개학을 기다려온 교육가족 뿐만 아니라 농부와 급식기자재 관계자, 방과후학교 강사 등은 자괴감이 클 것이다. 출석수업이 불가능하니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는 발표를 보며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의 허탈감은 말로 다할 수 없을 듯하다.

코로나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몇 차례나 개학을 늦춰온 교육부가 수업일수의 확보와 교육과정의 이수, 대학입시 등을 방관할 수 없어 부득이 중고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의 방법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중심의 수업, 과제 수행중심의 수업으로 설정했다.

교사와 면대 면 수업시간에도 장난이나 한눈팔기 등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온라인수업은 이를 막지 못할 것이다. 한 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학생들의 이탈 행위는 불을 보듯 뻔하다. 교사의 수업 진행을 이해할 수 없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고, 리포트 작성이나 교사와 학생간의 피드백도 기대할 수 없다. 자칫 수업이 지루할 수도 있고, 교사들이 학습상황을 점검하기 어려운 문제도 발생한다. 또한 학부모의 협조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수업 효과는 매우 저조할 수밖에 없다. 과제수업의 경우는 학부모의 개입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어 신뢰문제까지 발생한다. 원격수업을 위한 무선망 구축 상황이나 동시접촉으로 인한 오류, 정보의 유출 등도 온라인 수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듯하다.

선거에서 최악이 아니고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듯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려면 있는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화상연결 접속이 원활하지 않거나 끊기는 등 불안한 교육여건이 발생할 텐데, 기술적인 문제나 교육기자재의 문제는 학교나 교육청의 노력으로 극복하리라 여겨지지만 모두가 만족스럽지는 않을 듯하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에 물러가기를 희망한다. 우리 아이들이 힘차게 운동장을 달리고, 화기애애하게 수업이 진행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교사와 학생의 만남 속에서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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