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지난 9일 방생
한라산에서 길을 잃고 탈진했던 오소리가 치료를 받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 9일 제주시 오라동 과학고등학교 인근 목장에서 제주 오소리 수컷을 방생했다.
앞서 한라산국립공원 직원은 눈이 오는 날씨를 보인 지난해 말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부근에서 둥지를 이탈해 길을 잃고 탈진한 오소리를 발견했다.
이 오소리는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오소리 전용 입원실(땅굴)에서 영양 섭취와 동면을 하면서 건강을 회복한 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족제비과에 속하는 오소리는 제주에서 ‘지달’이라고 불린다. 두더지와 뱀, 개구리, 들쥐 등을 잡아먹고 버섯과 나무뿌리 등의 식물도 먹이로 이용하는 최상위 잡식성 포식자다.
야행성 포유동물로 앞니와 발톱이 매우 날카로워 사냥개도 함부로 덤비지 못한다. 땅 속에 굴을 파 생활하고 한 번에 새끼를 7마리까지도 낳으며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동식물의 보전 상태를 기록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작성하는 멸종위기종의 적색목록에 관심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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