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부활절, “함께 사는 모습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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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맞아 도내 천주교·개신교,
1m 거리두기 실천하며 미사·예배 진행
부활절인 12일 제주시 중앙성당 제주교구청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신도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m 이상 떨어져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다(연합뉴스)
부활절인 12일 제주시 중앙성당 제주교구청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신도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m 이상 떨어져 앉아 미사를 드리고 있다(연합뉴스)

부활절을 맞은 12일 제주지역 천주교와 개신교에서는 부활의 참뜻을 새기는 미사와 예배가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기간이 연장됐지만 기독교 최대절기 부활절을 맞아 제주지역 개신교 70%12일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지난 4일부터 현장 미사를 재개한 천주교 제주교구 28개 성당에서도 일제히 미사가 진행됐다.

제주교구는 각 성당 입구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했다.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했으며, 현장 미사·예배 등을 진행한 종교 시설에서는 신자들과의 거리를 1m 이상 유지하도록 지도·안내했다.

박영철 대한예수교장로회제주노회 노회장은 이날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전 지구적으로 창궐한 바이러스 앞에서 만물의 으뜸이라는 인간은 한없이 약해졌고 세상의 소망이 돼야할 교회는 오히려 세상에 불안을 제공하는 곳이 됐다코로나로 고통을 마주하고 있는 요즘, 우리는 이웃, 자연, 이 모든 세계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회복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은 2020년 주님 부활 대축일 사목서한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세상을 떠난 7만여 희생자들의 죽음은 인류 전체를 향한 계고장이라며 하느님께서는 인류에게 당신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하고 지키도록 맡기셨는데 인류는 관리인에 지나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남용해 주인행세를 하며 피조물들을 멋대로 약탈하고 멸종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횡포를 멈추지 않으면 우리 인간도 다른 피조물들과 함께 멸종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주교 제주교구는 전국 16개 교구 중 유일하게 지난 4일부터 현장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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