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해외 입국 자가격리 증가세...국경 수준 방역 요구
도내 해외 입국 자가격리 증가세...국경 수준 방역 요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지난 1일부터 2주 간 자가격리 의무화...12일 현재 545명 달해
매일 40명 이상 늘어...자가격리 이행 점검 강화, 관리 어려움도
일부 도민 해외여행 다녀와...원 지사 "제발 당분간 자제해 달라"

전국적으로 해외입국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도 해외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오면서 자가격리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가격리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코로나19 제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국경 수준의 방역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61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70명, 해외 입국자는 545명이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해 제주로 들어오는 사람은 모두 진단검사하고,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해외입국 관련 자가격리자는 지난 2일 155명에서 4일 251명, 6일 310명, 8일409명에 이어 545명까지 늘어났다. 매일 약 40명이상이 늘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는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들에게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전화 확인, 경찰과 함께 불시방문 등 자격격리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매일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입국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자가격리 관리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최근 해외에 여행을 다녀오는 도민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도 일고 있다.


원희룡 지사도 “해외방문 이력자 중에는 최근 해외여행을 나가신 일부 도민들이 계시다. 어찌 보면 이해를 할 거 같기도 하고, 이해가 잘 안되기도 한다”며 “제주도민도 지금 해외에 나갔다 들어오면 2주가 의무적으로 자가격리 해야 한다. 제주도민이 해외여행 나가는 것, 제발 당분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 차단을 위해 국내선 항공기과 여객선 이용객이 발열체크에서 37.5도를 넘으면 항공기 탑승과 여객선 승선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역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


원 지사는 “전국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조치가 언젠가는 취해질지 모른다. 현재 인천공항 이상의 국경개념의 방역조치를 철저히 취해놓지 않고는 제주에 새로운 위험 발생이 가능하다”며 “다른 지역과는 별개로 제주차원의 국경개념의 방역을 집행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 3일 코로나19 12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12일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