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의 제주경제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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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행사 줄줄이 취소되며 소비심리 '꽁꽁'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며 내수경제 활로 모색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민생경제가 꽁꽁 얼어붙었다.

각종 축제와 행사, 모임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위축된 지역경제도 기지개를 펴지 못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청정 이미지를 지켜오던 제주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제주들불축제와, 유채꽃축제,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고사리축제 등 각종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숨통을 죄고 있다.

특히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이 연기되면서 화훼업계를 비롯해 급식을 납품하는 친환경 농축수산물을 생산하는 농·어가들이 줄도산 위기에 놓였고 전통시장과 음식점 등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며 민생경제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외환위기(IMF)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내려앉았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제주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43으로 IMF 직후인 1999년 1분기(4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분기 항목별 경기 전망치를 보면 전분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조달 여건 등 모든 부문에서 하락했다.

제주지역 소비심리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조사한 3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을 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2.1p 급락한 70.2로 2018년 9월 표본개편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에서 이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생활형편, 가계수입, 소비지출 동향지수(CSI)도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인철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 저금리 자금 지원 등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소비가 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들은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선에서 일상적인 경제 활동활동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다행히 제주에서는 지난 3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에서는 지역 내 전파로 인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점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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