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힘, 오늘 투표장에서 보여주자
유권자 힘, 오늘 투표장에서 보여주자
  • 고동수 기자
  • 승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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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21대 총선 투표일이다. 국회는 민의를 반영해 입법·예산심사 권한을 행사하고, 행정부를 감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렇게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을 선택하는 엄중한 날이다. 그래서 오늘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열기도, 바람도, 대형 의제도 온통 실종되다시피 했다. 코로나가 사실상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이 어려울 수 있다. 투표장으로 가기 전에 가정으로 배달된 선거공보물을 통해 정당의 정책과 후보의 공약 등을 살펴보는 것도 유권자의 현명한 자세다.

제주로서도 오늘 총선은 제2공항과 지역경제 살리기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할 선량을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제주도의원 재·보궐선거도 함께 한다. 코로나 사태로 제주 경제는 바닥으로 향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어디 있으랴마는 오늘 총선은 더욱 중요하다. ‘사피엔스’를 쓴 유발 하라리는 “코로나가 덮친 세상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바라봐야 한다”라고 했다. 유권자들은 오늘만이라도 후보들을 비교 평가하는 데 좀 더 수고를 해야 한다.

선거란 ‘덜 나쁜 놈’을 뽑고, ‘더 나쁜 놈’을 도태시키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사상가인 고(故) 함석헌 선생은 “정치하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모두 다 도둑놈들이다’라고 말하면 기분이야 시원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더 나쁜 놈, 더 도둑놈을 두둔하는 꼴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란 덜 나쁜 놈을 뽑는 것이다. 그놈이 그놈이라며 투표를 안 하거나 적당히 하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 먹는다”고 했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 그래도 없다면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

오늘의 투표에 미래가 달렸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에 투표를 포기해선 안 된다. 나의 미래를 남의 손에 맡겨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신분증을 지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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