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0명, 좀 더 긴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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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희망적인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완치율이 70%를 넘어섰고 전국 신규 확진자도 연일 50명 이하로 유행곡선이 내리막이다. 제주에서도 지난 3일 이후 열흘째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소 안정화된 모습이다. 그럼에도 제주도 당국은 공항과 항만, 다중집합시설 등에 대한 경계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확진자 12명 가운데 11명은 외부에서 감염돼 입도한 사례다. 또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해외유입이 51%, 요양병원 또는 다중이용시설에 의한 집단감염이 27%에 달했다. 도 당국이 특별입도절차를 시행해 강화된 검역체계를 유지하는 이유다.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캠페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도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종교시설과 유흥·단란주점 등 다중집합시설에 대해 세밀한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확진자 내림세는 당국의 방역 노력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 참여가 뒷받침한 결과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각급 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오는 19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안정되는 지금이 외려 조용한 전파 시기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게다가 제주로선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연휴도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30일 석가탄신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연차를 쓰면 최장 6일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진다.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이를 활용한 제주여행 움직임이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 포착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19일이면 끝나 이후 방역 및 경계 태세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는 외부 입도자에 대한 검역에 실패할 경우 지금껏 쌓아온 공든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근래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만큼 그럴 개연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잘 견뎌온 만큼 조금 더 뒷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도민들도 어느 때보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절제와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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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 2020-04-15 10:16:30
거짓말같이 이 기사 나온 날 밤에 확진자 나왔네...